국립민속박물관

기산 풍속화에서 

민속을 찾다


2020.05.20~2021.03.01

기산(箕山) 김준근(金俊根)의 풍속화와 그 속에 기록된 우리 민속의 흔적과 변화상을 찾아보는 자리로, <밭 갈고 부종(付種)하는 모양>, <여인 방적(紡績)하고>, <행상(行喪)하고>, <추천(鞦韆)하는 모양> 등의 기산 풍속화와 '두부판', '씨아', '시치미', '대곤장' 같은 민속자료 등 총 340여 점이 소개된다.


기산(箕山) 김준근(金俊根, 생몰년 미상)은 19세기 말 20세기 초에 활동했던 화가로, 부산의 초량을 비롯하여 원산, 인천 등 개항장에서 활동했고, 우리나라 최초로 번역된 서양 문학작품인『텬로력뎡』(천로역정, 天路歷程)의 삽화를 그렸다. 그는 조선시대 대표 풍속화가인 단원(檀園) 김홍도(金弘道, 1745~?)나 혜원(蕙園) 신윤복(申潤福, 1758~?)처럼 잘 알려진 인물은 아니지만, 생업과 의식주, 의례, 세시풍속, 놀이 등 전 분야의 풍속을 그렸다. 그래서 그의 그림은 당시에 우리나라를 다녀간 여행가, 외교관, 선교사 등 외국인에게 많이 팔렸으며, 현재 독일, 프랑스 등 유럽과 북미 박물관에 주로 소장되어 있다. 이번 전시는 미술사, 민속학 등 관련 분야 연구자들에게는 관심 대상이었지만, 일반인에게는 생소한 기산 김준근의 존재와 그의 풍속화 세계를 널리 알리는 자리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