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주시립회암사지박물관
영락없는 영락장식
2026.09.18~2026.12.31
화려하게 빛나던 장식은 오랜 시간 속에서 흩어져 땅속에 묻혔다가 다시 우리 앞에 모습을 드러냈다.
영락(零落), 그리고 영락(瓔珞).
같은 소리를 지닌 두 단어는 회암사지 출토 영락장식을 통해 하나의 이야기로 이어진다.
영락(瓔珞)은 본래 구슬과 보석으로 만든 장신구였지만, 불교에서는 보살을 장엄하는 대표적인 장엄구로 자리 잡아 경전과 불상, 불화 속에서 수행과 공덕, 신성함을 표현했다.
이번 전시는 경전에서 의미를 얻고, 불상과 불화에서 형상을 얻어, 회암사지에서 실물로 남겨진 영락의 여정을 살펴본다. 특히 별도로 제작해 실제로 걸어 사용한 회암사지 영락은 당시의 신앙과 장엄문화, 높은 제작 기술을 보여주는 소중한 실물이다.
그리고 오늘날의 예술과 장인의 손을 통해 새롭게 이어지는 영락의 모습까지 만나며, 시간 속에서 흩어졌던 영락이 다시 우리 앞에 '영락없는' 모습으로 드러나는 순간을 함께한다.